2009년 8월 5일 수요일

[건강] 혈변



변을 보다가 혈변이 나오면 당황하기 쉽다. 붉은 피는 이유도 없이 사람을 위축시키고, 모든 일상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가장 곤란한 상황 중의 하나이다.


주변의 지식들을 모아보면 원인은 다양한 듯하다.


스트레스, 생활습관(장시간 앉아서 학업이나 근무를 하는 경우)등이 먼 원인이 되는 듯하고

보다 직접적으로는 치질, 장출혈이나 대장암일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증상의 차이로 보면 우선 위나 식도, 십이지장 등의 상부 위장관 출혈인 경우에는 짜장같은 검고 걸죽한 양상의 대변이 나오며, 이런 경우 위괘양이나 십이지장 괘양이 흔하며, 반드시 위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두 번째 경우는 말그대로 붉은 선혈이 나오는 경우(hematochezia)로 위의 혈변 (melena)보다 흔한 경우로서 가장 주된 원인은 치핵( 흔히 치질) 때문이며, 심한 경우는 치열(항문 주위가 찢어지는 것)로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S자 결장경 검사를 하면 이런 경우 기본적으로 변비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좌욕을 권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결찰술이나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한다.

흔하진 않지만 혈변의 원인으로 게실염이나 장내의 용종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는 복부 전산화 촬영이나 결장경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치질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내치핵 : 안쪽에서 흘러내린 것으로 대부분 배변시 출혈을 동반한다.

2) 치 열 : 변비나 단단한 변 등으로 인해 항문이 찢어진 것으로 변볼때 찢어지는 고통이 따른다.

3) 외치핵 : 항문주변에 돌출되어 부종이 생긴 것으로 퉁퉁부어서 심하면 걸리적 거리는 느낌의 것이다.

4) 치 루 : 항문샘의 염증으로 농양이 생겨 항문주변에 구멍이 뚫리는 것으로 보통 구멍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이다.


치질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혈액순환 장애 :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면 항문에 압력이 많이 가해져 치질이 생기게 된다. 피로,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등이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② 나쁜 식습관 : 자극성 강한 음식과 음주, 찬 음식은 좋지 않으며, 음주는 특히 항문을 자극하여 치질을 쉽게 악화시키기도 한다.

③ 유전적 요인 : 부모가 항문주위가 약한 체질인 경우 유전되거나, 가족들이 유사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④ 나쁜 배변 습관, 변비 :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배변, 잦은 배변, 잦은 관장은 항문 점막이 충혈되어 치질에 걸리기 쉬운 가장 흔한 원인이다.

⑤ 임신, 출산, 변비 :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자궁이 항문을 눌러 압력을 받게 되고, 혈관이 확대되고 주위조직이 탄력을 잃고 늘어져 항문아래로 밀고 나와 내치핵이 생기게 되며, 항문피부 밑의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쳐지면서 외치핵이 생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예방법이나 치료법을 살펴보면


1) 배변을 짧은 시간 내에 한다.

2) 배변 후 좌욕을 한다. 좌욕은 따뜻한 물(40도 정도)이면 충분하다.

3)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한다.

4)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5) 흡연(?),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다.

6)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충분히 쉰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쉬운 예방법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일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사실이다.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 몸의 병균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으며, 많은 순환기 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심하면 항문출혈 뿐만 아니라 소변에서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증상의 개선이 없고, 오히려 심해진다면

가능한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